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발끝을 담그며 소리치던 오후.
물장구 한 번에 웃음이 터지고,
젖은 옷자락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작은 물고기를 쫓아 이리저리 뛰어다녔다.
햇빛에 반짝이던 물결과 돌멩이 위에 가지런히 벗어둔 슬리퍼.
집에 돌아가는 길엔 머리카락 끝까지 물 냄새를 달고서도
내일 또 오자고 약속했다.
하이퍼 디포엠 <여름을기록하는방법>의 모든 권리는 창작자인 최한나, 김효진에게 있습니다.(©최한나,김효진 2026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