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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감정은 언제부터 메말랐을까.

​

비가 오면 젖을 걱정보다 웅덩이를 먼저 바라보던 아이는
어디쯤에 두고 온 걸까.

​

첨벙, 하고 튀어 오르던 물방울에
세상이 무너질 듯 웃던 마음.

​

이제는 우산을 펼치고
젖지 않을 길을 찾지만,

​

가끔은 그립다.

​

아무 이유 없이 비를 반기고,
흙탕물 묻은 운동화로도 행복할 수 있었던
그 여름의 순수한 낭만이.

하이퍼 디포엠 <여름을기록하는방법>의 모든 권리는 창작자인 최한나, 김효진에게 있습니다.(©최한나,김효진 2026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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